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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독서

말의 품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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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주 ; 말의 품격]



에는 그 사람 고유의 인향이 녹아있다. 


말은 단순한 의사 소통 뿐만 아니라 우리의 생각이나 감정을 전달하는 위대한 도구다. 누구나 세상에 태어나 일 평생 사용하는 보편적인 능력이지만 사람에 따라 그 사용법은 또 얼마나 다른가.

 

나이가 들면서 점차 '말'이 지닌 양날의 힘에 실감하곤 한다. 말로 천냥 빚을 갚는 사람과 쌓아온 것을 일순간에 무너뜨리는 사람들을 떠올려 보자. 세치 혀가 빚어내는 소리의 조합에 의미가 부여되는 순간 강력한 힘이 생겨난다. 


작가의 말에 따르면 '말'에는 그 사람 고유의 인향이 녹아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내가 사용하는 언어에 담긴 인향은 어떨까. 나는 말이라는 도구를 어떤식으로 사용하고 있었을까. 말로 누군가에게 상처를 준 적은 없었던가. 언행 간의 낙차는 어떠했는가. 말하는 것 만큼 듣는 것도 잘 하고 있었을까. 


[말의 품격]에는 사회생활을 하면서 누구나 한 번 쯤은 어려움을 겪었을 법한, 또는 누구나 한 번 쯤은 생각해 봤을 법한 우리가 말하는 방식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제법 읽기 쉽게, 친절하게 쓰여있는 글을 따라 책장을 넘기다보면 나의 삶과 함께 해온 '말의 역사'를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내가 사용하는 말에 녹아있던 인향은 어떤 것이었는가, 떠올리면서.


'언어'가 지니고 있는 힘과 에너지에 대한 이기주 작가의 생각을 담은 에세이. [말의 품격]




>> 스크랩 [ 말의 품격 ]


무심코 던진 말 한마디에 품격이 드러난다.

나만의 체취, 내가 지닌 고유한 인향은 내가 구사하는 말에서 뿜어져 나온다. 

 

인가의 말이 나름의 귀소 본능을 갖고 있다고 믿는다.

사람의 입에서 태어난 말은 입 밖으로 나오는 순간 그냥 흩어지지 않는다. 

돌고 돌아 어느새 말을 내뱉은 사람의 귀와 몸으로 다시 스며든다.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본질이 아닐까.




마음의 문을 여는 손잡이는 바깥쪽이 아닌 안쪽에 있다 - 게오르크 헤겔 / 독일 철학자 


이청득심 - 들어야 마음을 얻는다


"둔감력이 필요하다" 

본인이 어떤 일에 지나치게 예민하게 반응하지 않는지를 자각하고 적절히 둔감하게 대처하면서 자신만의 삶을 살아야한다.

이런 둔감력은 무신경이 아닌 복원력에 가깝다.

- 와타나베 준이치 / 작가


회복탄력성 (resilience) 

타인의 말에 쉽게 낙담하지 않고 가벼운 질책에 좌절하지 않으며 

자신이 고수하는 신념과 철학을 바탕으로 말하고 행동하는 힘


타인을 깎아내리는 언행을 서슴지 않는 사람은 칭찬받고 싶어하는 사람이다.

상대보다 비교 우위에 있다는 것을 누군가에게 인정받고 싶은 마음은 간절한데 현실은 그렇지 않기에, 상대방을 뒷담화로 내리찍어 자기 수준으로 격하시켜야 마음이 놓인다는 것


뒷말, 내말은 다시 내게 돌아온다.

상대의 단점만을 발견하기 위해 몸부림 친다는 것은, 어쩌면 스스로 내면이 가난하다는 사실을 방증하는 것이다.

남을 칭찬할 줄 모르면서 칭찬만 받으려 하고 남을 배려할 줄 모르면서 존중만 받으려 하고 남을 사랑할 줄 모르면서 사랑만 받으려 하는건, 얼마나 애처로운 일인가.


"내부족자 기사번 심무주자 기사황"

내면의 수양이 부족한 자는 말이 번잡하며 마음에 주관이 없는 자는 말이 거칠다. - 청성잡기




저명한 여러 서적과 철학가와 작가, 심리학자의 말을 인용한 구절들

작가가 고민한 흔적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사실 이기주 작가의 글은 이 책이 처음인데 글에 사용되는 표현 방식이 나와 잘 맞는 편은 아니었다.

보통은 그런 경우 책을 완독하는 것이 매우 어려운데, 이 책은 그럼에도 또 술술 읽히는 매력이 있더라.

알맹이가 있었기 때문인 것 같다. 



/



내가 뿜어낸 인향이 타인에게 날카로운 칼날이 되었을지, 마음 한 켠 따스함을 주었을지 돌이켜보자.

그리고 하나 하나의 말이 다시금 나에게 돌아와 몸과 영혼에 스며들고 있음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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