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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이슈

머지포인트 머지런 사태 총 정리 ( 환불 및 재기 가능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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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지 포인트? 그게 뭔데?

요 며칠 각종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군 머지 사태에 대해 A부터 Z까지 총정리해본다.

 

출처 : 머지포인트 홈페이지

 

 

머지플러스는 20%의 파격적인 할인 혜택을 기반으로

4년 만에 100만 명 이상의 유저층을 달성한 포인트 판매 플랫폼이다. (일종의 상품권 개념)

 

8월 11일 머지플러스 측에서 일방적으로 사용처를 외식업으로 제한하고

사실상 서비스를 중단하면서 포인트 구매 유저들이 대규모 환불을 요구하게 된 상황.

 

 

 


 

 

1. 이름도 모르는 업체에서 발행한 상품권을 왜 샀을까.

 

 

머지플러스는 연계된 200여 개 제휴 브랜드의 6만 여개 가맹점에서 2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현금 8만 원으로 10만 머지 포인트를 구매할 수 있다.

충전된 머지 포인트는 실제 현금 10만 원의 가치로 전국 6만 여개 가맹점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21년 7월 머지포인트 가맹 현황 (이외 200여개의 브랜드로 확대 되었다)

 

 

전국의 GS, CU 편의점, 하이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 마트, 이외 외식업체, 카페 등 대형 프랜차이즈에서

현금처럼 자유롭게 사용 가능한 머지 포인트의 사용 기한은 5년으로,

 

사용 기한에 대한 부담이 적고 다양한 사용처에서 가전이나 주류 등 고가의 물품으로 포인트를 빠르게 소진할 수 있다는 이점 때문에 몇십, 몇 백 단위의 고액 충전 유저들이 많아졌다.

 

 

 

 

연간 구독 서비스에 금융사 콜라보까지, 사세 확장에 진심인 머지플러스.

 

얼마 전 머지플러스는 포인트 판매에 이어 연간 구독 서비스를 론칭했다.

월 15,000원의 구독료로 연계 가맹점에서 무제한 20%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개념으로 할인 자체도 파격적인 데다가 가입 시  '토스' 등 대형 금융사와의 콜라보를 통해 추가 리워드, 페이백을 제공하는 등 듣지도 보지도 못한 통 큰(?) 마케팅을 펼쳤다.

 

 

이렇게 시중에 발행된 머지 포인트는 약 1천억 원으로 추정된다.

 

 

연간 구독 혜택 구조

1) 18만 원으로 머지플러스 연간권을 구매하면 무제한 20% 할인 혜택을 받는다.
2) 연간권을 구매할 때 토스에서 5만 원 캐시백을 해준다.
3) 매달 15,000원씩 1년간 페이백을 해준다.
>> 결국 연간권 100% 전액 환급 + 5만원 캐시백
>> 18만 원 일시불 결제 후 1년간 23만 원을 돌려받는다. 

가만히 있어도 돈을 버는 창조경제😅 

 

2. 머지 포인트 판매 중단 선언

 

8월 4일 머지플러스 전자금융업 미등록 영업에 대한 금융당국의 지적이 있었다.

 

 

현행법상 상품권 발행업은 한개의 업종에 대해서만 발행 가능 - 오로지 음식점업으로 등록된 곳의 상품권만 발행이 가능

 

 

 

이에 머지플러스 측은 8월 11일 돌연 서비스를 음식점업으로 축소하고

더 이상의 머지 포인트 판매를 중단하겠다는 공지를 발표해버린다. 

 

 

 

 

 

 

발표 하루 전 까지도 오픈마켓(11번가, 지마켓, 티몬 등)을 통해 버젓이 판매되던 머지 포인트.

해당 공지에 유저들은 패닉이 올 수밖에 없었다. 

 

 

 

 

 

8/11일 환불러시 터지기 직전까지 판매되었던 머지포인트

 

 구매 취소를 요구하는 게시글이 계속해서 올라오고있다.

 

 

 

3. 머지 포인트 90% 환불 제안, 과연 환불을 해줄까?

 

왜 맘대로 10%는 떼어가시나요.

 

우선 환불을 정말 해줄지가 관건이긴 하지만..!

 

 

구매 금액의 90%만 환불을 해주겠다는 것도 논란의 여지가 있다.

일방적으로 서비스 영역을 외식업으로 제한했고 그마저도 사용 가능한 가맹점이 거의 없는 상태라 (눈치 빠른 프랜차이즈 들은 모두 빠져나간 상태) 머지 포인트 사용처 자체가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환불을 구글 폼으로? 개인정보 팔아넘기는 거 아니야?

 

구글 폼으로 환불 접수를 받는다.

 

급하게 이루어진 환불 러시 때문인지 환불 신청을 구글 폼으로 받고 있는 것도 논란이 되었다. 100만 유저를 지닌 기업이 환불 절차를 구글 폼으로 받다니...! 이용자의 민감한 개인정보(휴대폰 번호, 계좌번호 등)를 제출해야하는 환불 신청서가 구글폼으로 대체되자 '개인 정보까지 팔아넘기는 것 아니냐'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폰지사기 아닌가? 오프라인 환불 대란

 

과거 몇 차례 있었던 폰지 사기(신규 회원에게 받아낸 자본을 기존 유저에게 배당을 하는 방식으로 회원 수를 늘리며 돌려막기 하다가 최종적으로 한탕 챙겨서 런하는 수법)와 유사한 패턴을 감지한 일부 회원들은 90% 환불이라는 머지플러스의 제안을 믿지 못해 직접 본사로 찾아가는 환불 대란이 일어나기도 했다. 

 

 

 

*머지플러스 본사 직원 일부는 감금되고 주변까지 수백 명의 인파가 몰려 줄을 서는 광경이 펼쳐졌다.

머지플러스 본사 환불러쉬 사태

 

또한 현장 방문자에게 60~20% 까지 즉시 환불해주는 대가로 금번 상황을 문제 삼지 않겠다는 각서가 유출되면서 구글 폼을 통해 진행한 90% 환불 신청은 추후 소송 진행 시 '변제 노력'을 증빙하기 위한 요식 행위 아니냐는 의견이 붉어졌다.

 

 

 

4. 머지 폭탄 돌리기, 눈물 흘리는 자영업자.

환불 러시 속 일부 커뮤니티 이용자들이 머지 포인트 소진을 위해 남아 있는 일부 가맹점에서 대량 사재기를 진행하여 사태를 인지하지 못했던 가맹점에게 피해를 전가한 것이 아니냐는 비난이 일었다.  

 

 

이용자가 머지 포인트로 가맹점에서 구매를 하면

머지플러스 측에서 월 정산 형태로 대금을 넘겨주는 구조이기 때문에

환불 사태 속 발생한 수익은 정산받지 못하는 것이 아닐지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5. N차 환불 진행 중, 환불 규모는 비공개

 

 

머지플러스 측에서는 18일 현재 6차 환불까지 진행되었다는 공지를 내놨다.

하지만 몇 명의 유저에게 얼마의 금액을 환불한 건지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은 없어 논란이 가중된다.

극 소수의 유저에게 환불을 진행하면서 파산 등 절차를 밟아 나가는 것은 아닌지.

 

피해자 카페 가입자가 2만 명을 돌파한 가운데 정작 환불받았다는 내용은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다.

 

 

 

6. 서비스 정상화 가능성이 있을까?

 

 

 

4분기 내 정상화 계획 있다며, 재무제표는 비공개

 

머지플러스 권남희 대표는 사태 발생 다음날 금년 4분기에 머지 포인트 서비스를 정상화할 계획을 밝혔으나, 계속해서 금융당국에 재무제표 제출을 거부하고 있는 상태이다. 재무제표상 고객들로부터 유입된 자금을 사용한 정황이 밝혀지면 사기 혐의가 인정된다.

 

 

재무제표상 문제가 없다고 치더라도 서비스가 정상화되려면 투자 유치가 필수적이다.

현재 머지플러스의 자본금 수준은 30억에 미치지 못한다.

 

환불이 계속해서 이어진다면 정상화에 큰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이렇게 신뢰를 잃어버린 플랫폼에 과연 투자를 희망하는 회사가 있을까?

 

 

 

 

 


 

 

망할 때 망하더라도..

최대한 많은 사람들에게 금액이 환불되고 연관된 가맹점주들의 피해가 최소화되길 바랄 뿐이다.

참고로 본인도 약 30만 원 정도의 금액을 물렸다. 

한 푼 두 푼 아껴보려고 아등바등 살아온 사람들한테 이게 무슨 일인지..

추이를 지켜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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