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임신 12주 차에 접어들었다. 12주 차부터는 질초음파가 아닌 복부 초음파로 검진을 진행한다. 이제 남편도 함께 아기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태아는 12주 차가 되면 제법 사람 같은 모습을 하게 된다. 8주 차 젤리곰에서 ➡️ 약 6센티 정도로 폭풍 성장한 미니어처 사람의 형태!
그리고 이 때 주로 1차 기형아 검사를 한다. (임신 10주 ~ 14주 사이) 나의 경우 만 35세 이상 고위험 산모에 해당되지는 않았기 때문에 우선은 기본 검사만 진행하는 것으로 했다. 고위험 산모이거나 1차 기형아 검사 (기본 검진) 시 다운증후군과 같은 염색체 이상이 의심되는 경우 추가로 니프티 검사나 양수검사, 융모막 검사 등을 선택 진행 할 수 있다.
기본검사로는 정밀 초음파를 통해 아기의 목 투명대 측정과 산모의 피검사를 진행한다. 피검사의 경우 1차 기형아 검사와 2차 기형아 검사의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분석하기 때문에 같은 병원에서 진행해야 한다고 하니 이 점 주의해야 한다. 중간에 병원을 바꾸는 것이 곤란하다. 때문에 1차 기형아 검사를 하는 곳에서 2차 기형아 검사까지 진행해야 한다.
태아 목투명대 측정 검사란?
입체 초음파를 통해 태아의 목덜미와 피부 아래 투명대 사이의 두께를 재는 방식으로 태아의 염색체 이상이나 구조적 기형을 검사한다. 대표적인 염색체 이상인 다운증후군의 경우 목덜미의 림프선이 막혀 액체가 축적되기 때문에 정상 보다 목둘레가 넓어지는데 이를 체크하는 것이라고. 목 투명대는 주로 3mm 이상이 나오게 되면 기형에 대한 고위험군으로 분류되어 이 때 니프티 검사나 양수검사와 같은 추가적인 검사들을 권하게 된다.
태아 목투명대 검사 정확도
목둘레 투명대 검사는 3mm 이상이면 고위험으로 판단하지만 그렇다고 3mm가 이상이라고 해서 무조건 기형인 것은 아니다. 실제로 목투명대 검사 시 고위험 판정을 받고도 정상적으로 출산한 분들의 사례를 많이 찾아볼 수 있다. 다만 목둘레가 높게 측정될수록 태아의 기형 출산 위험이 높아지는 것은 사실이다. 목둘레 투명대 길이에 따른 태아 사망 혹은 기형 비율은 아래와 같다.
목둘레 투명대 | 염색체 이상 | 정상 염색체 | 이상 없음 | |
태아 사망 | 주요 구조적 기형 | |||
3mm ~ 4.4mm | 21.1% | 2.7% | 10.0% | 70% |
4.5mm ~ 5.4mm | 33.3% | 3.4% | 18.5% | 50% |
5.5mm ~ 6.4mm | 50.5% | 10.1% | 24.2% | 30% |
6.5mm ~ | 64.5% | 19.0% | 46.2% | 15% |
태아 목투명대 검사를 통해 다운증후군을 발견할 확률은 64~70%이고 여기에 추가로 HCG(융모막), PAPP-A를 검사할 경우 80~84%로 발견 확률이 증가된다.
다행히 정밀 초음파 결과 콩이의 경우 목투명대의 두께가 1.4mm 로 정상 범위인 것을 확인했다. 아기의 움직임도 활발했고 코뼈가 자라고 있는 모습도 확인되었다. 기침을 한차례 했더니 돌아 눕는 모습이 너무 귀여웠다.
의사 선생님께서 다른 검사를 추가로 시행할지 여부를 물어보셨는데 정상 범주이기 때문에 추가 검사는 일단 보류하는 것으로 얘기했다. 2차 검사 이후에 이상이 발견된다면 그때 추가 검사를 고려해보려고 한다.
모든 검사는 정확하게 알 수는 없고 다만 정확도가 높아지는 것이라고 한다. 아주 심각한 기형인 경우 대다수의 태아는 자연적으로 소멸한다. (계류 유산) 1, 2차 기형아 검사를 통해 우리는 출산을 할지 말지, 혹은 기형이라면 어떻게 앞으로 키워나갈지를 결정하고 계획할 수 있다. 사실 쉬운 건 아닌 것 같다. 확률에 의지해 아이와 이별을 한다는 것이.. 실제로 고위험 속에서도 정상 아이를 출산하는 경우가 왕왕 있기 때문이다.
정밀 초음파 이후 피검사를 위해 채혈을 했다. 채혈을 통해서는 다운증후군, 에드워드 증후군, 신경관결손에 대해 알아볼 수 있다. 결과는 2차 결과와 함께 종합적으로 알 수 있기 때문에 16주 이후에 확인 가능하다.
1차 기형아 검사 금액
정밀 초음파와 혈액 검사의 총 비용은 9만 8천 원이었다. 병원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9만 원 대에서 마무리되는 것 같다. 해당 금액은 임산부 바우처를 활용! 2차 검사 시에도 일반 검사만 진행하게 되면 약 3만 5천 원 정도의 추가 비용이 예상된다. 넉넉히 15만원 이내로 계획을 세우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16주에는 아마도 성별을 알 수 있을 것 같다. 😊 정말 너무너무 궁금해 ❤️ 건강하게 자라렴 콩이야 ❤️
나의 임신 12주차 증상
1. 많이 자도 피곤함 - 조금만 덜자면 바로 속이 안좋아지고 컨디션 난조..
2. 속쓰림과 울렁거림 증상 덜해짐 - 컨디션 따라서 안좋은 날도 있지만 매우매우 나아짐, 입덧 거의 끝났나?!
3. 입맛 없음 - 입맛은 많이 돌아오지 않았다.. 그래도 가끔씩 맛있게 먹는 음식 등장
4. 커피 마시고 싶을 때 있음 - 아예 생각 안 났었는데, 이제는 생각날 때도 있음!! 카페인 적은 커피 한모금씩 먹는 중
5. 배가 나오기 시작함 - 많이는 아니지만, 이제는 조금씩 배가 나오고 바지 등 평소 입던 옷이 작아지기 시작했다.
*당기는 음식 : 오이지 무침, 김치 오이 비빔면, 엄마표 비빔밥, 조리퐁 등 과자류, 파인애플, 오렌지
*못 먹겠는 음식 : 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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