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20주 차 정밀 초음파 / 태동, 아랫배 통증, 변비, 우울감

드디어 임신 20주 차 돌입!!  👏👏👏 나와 우리 콩돌이 모두 고생했어! 축하해! 👏👏👏

 

보통 임신 20주차부터는 안정기라고 한다. 1. 2차 기형아 검사나 산모 개인에게 크게 이벤트가 없었다면 이제는 주치의 허가 하에 태교 여행을 갈 수도 있는 나름 안정적인 주차이며 22주 차를 기점으로 유산과 조산으로 나뉘는 만큼 (22주 이내는 유산, 22주 이후는 조산으로 명명) 만출까지 절반의 시간을 잘 지나온 것이다. 나를 비롯한 모든 20주 차 임산부 분들 고생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후후 😊

 

그러나 안정기라고 해서 정말 쌩쌩하고 체력이 올라오는 건강한 산모가 있는 반면에, 전에 없던 새로운 증상들로 힘들어하는 임산부들도 많다. (그리고 그게 나야... ㅎ) 오늘은 20주차를 맞아 정밀 초음파를 받은 후기와 새로운 증상들에 대해 글을 남긴다.

 

 

 

 

임신 20주차 새로운 증상들

 

임신 20주차 배 크기

 

임신 20주차 배 크기

 

일단 20주차 부터는 정말 배가 훅훅 나온다. 원래도 초산 산모 치고는 배가 잘 나오는(?) 편이었는데 20주 차 들어서면서부터는 그냥 훅훅 배가 커지는 게 날마다 체감되는 수준. 콩돌이가 다른 애들보다 큰 것도 아닌데 (정상 주수 크기) 왜 그런 건지 잘 모르겠다. 이건 산모마다 개인차가 있는 것 같다. 

 

 

 

 

 

임신 20주차 가슴 크기

가슴도 많이 커졌다. 기존의 컵이 꽉 맞고 살짝 살이 삐져나오기 시작...! 나에게도 이런 날이 오다니 🤣 조만간 한 사이즈 올려야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러나 일장춘몽이겠지..)

 

 

 

 

 

 

임신 20주차 태동

 

나는 태동을 빨리 느낀 편인 것 같다. 18주 차 정도 때부터 살짝씩 공기 방울 느낌이 나기 시작했는데 이때는 명확하지 않아서 보수적으로 생각했다. (근데 아마 이때부터 태동 맞는 듯) 20주 차 되면서부터는 확실한 태동을 느끼기 시작했는데 뭔가 팍 하고 배를 차는 느낌이 났다. 주로 음식을 먹고나서 누워서 쉴 때 발로 찬다. 😊 너무 귀여워.

 

22주차인 지금은 시도 때도 없이 발로 차는데, 이때는 좀 집중하고 쉬어야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보통 18~22주 차 사이에 태동을 느낀다고 하니 혹시 아직 태동을 느끼지 못했다고 해서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

 

 

 

 

 

임신 20주차 우울감 감정기복

 

먼저 남편 미안~! 난 정말 안 그럴 줄 알았는데 감정 기복이 좀 심해진다. 마치 생리 전 증후군처럼 문득문득 우울함이나 짜증이 치솟는데 이걸 감당해야 하는 것은 온전히 남편의 몫....

 

뭐가 그렇게 서운한지, 별 것 아닌 행동과 말에도 반응하게되어 싸움이 잦아졌다. 다행히 바로바로 풀고 화해하긴 했는데.. 이런 나의 모습을 정확하게 인지하고 조절해야 할 필요가 있음을 느꼈다. 

 

찾아보니 나만 그런게 아니다. 서운병이라고도 하던데, 임신 20주 차부터는 아주 다양한 변화들이 몸에 두드러지면서 우울감이 더 쉽게 찾아오게 되는 것 같다. 아기가 생긴다는 게 설레기도 하지만 두렵기도하고, 배가 불러오면서 살이 찌기도 하며, 전에 없던 색소 침착이나 피부 트러블, 튼살, 치질 등 각종 불편함들이 함께 찾아온다. 

 

이때 외적으로 나의 모습이 참 마음에 안 들었다. 못생겼어... 😭

 

 

 

 

 

임신 20주차 아랫배 통증과 변비

 

추석 연휴를 맞아 오랜만에 친정에 내려갔는데 아무래도 장소가 바뀌고 식사량이 늘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변비가 더욱 심해졌고 (4일에 한번 화장실 갈 수 있었다..) 며칠 동안 가스가 차면서 복부 팽만감과 함께 하복부 통증이 있었다. 추석 전에 정기 검진을 다녀온 데다가 추석 연휴에는 문을 연 산부인과가 많이 없어서 난감했던 기억. 😭

 

 

통증도 딱 가스가 찬 느낌이라기 보다는 아랫배가 싸르르한 게 마치 생리통 같아서 더 불안했다. 20주 차 ~ 25주 차 내에 자궁 경부 길이가 짧아지면서 자궁경관무력증으로 중기 유산이 되는 사례가 꽤 있기 때문이었다. 자궁경관무력증으로 아이를 먼저 보내줘야 했던 다른 산모들의 후기를 찾아보면 공통적으로 하복부 통증, 양막 파수 혹은 피비침, 경부 길이 짧아짐, 자궁 수축에 대한 얘기가 나왔다. 

 

 

자궁경관무력증이란?

임신 중기에 진통이나 자궁 수축 없이 자궁 경부가 열려 임신이 종결되는 질환으로 자궁경관무력증이 발생할 시 열린 자궁 경관을 통해 양막이 돌출되기도 하며, 조기 양막 파수가 동반되기도 한다. 결과적으로 이로 인해 유산이나 조산이 발생할 수 있다.

정확한 발병 원인은 밝혀진 바가 없으며 특별한 증상이나 명확한 진단 기준이 없어 진단 또한 어렵다. 경부의 길이가 짧아지거나 열린 것을 확인, 양막 돌출이나 양막 파수가 되었을 경우 진단할 수 있다.  

 

 

더구나 나의 자궁 경부 길이는 평균이지만 다른 분들보다 짧은 편이었다. 보통 복부 초음파로 확인했을 때보다 질 초음파로 확인했을 때의 자궁 경부 길이가 더 정확하다고 하는데 (보통 질 초음파의 경우가 경부 길이가 더 길게 측정됨) 나는 질 초음파로 확인했을 때 16주 차 3.6cm, 20주 차 3.2cm였으니 긴 편에 속하지는 않는다. 

 

 

그나마 안심했던건 주치의 선생님께서 (원래 쿨하심)

 

- 3.2cm면 너무 짧은 거 아니에요...?라는 질문에

- 내가 모르는 사이 교과서가 바뀌었나?  3.2cm면 정상이에요. 걱정 안 해도 돼~라고 답해주셨다는 것?

 

 

 

 

하지만 나는 쫄보였고, 그동안 단 한 번의 복부 통증도 경험한 적이 없기에... 연휴 내내 정말 무서웠다. 혹시나 우리 콩돌이가 잘못되는 건 아닐까 싶어서 😭  더구나 통증은 나아지지 않았고 한 차례 억지로 화장실을 다녀왔지만 해결되지 않았다. 뭔가 이상하다고 판단. 다음날 응급으로라도 내원을 하기로 결심했다. 

 

 

 

 

 

 

임신 20주 차 응급 내원

 

응급으로 방문한 병원에서 증상을 설명하자 복부 초음파로 콩돌이가 얼마나 잘 있는지 확인해 주셨다. 내심 자궁 경부 길이를 재줬으면 했는데 크게 이상이 없어 보이셨는지 해당 부분은 패스하시고 자궁이 빠르게 확대되는 시기이기 때문에 통증이 있을 수 있고 변비 때문에 그럴 수도 있으니 식단 (식이섬유와 물)을 조심하라고 말씀 주셨다. 20주 차쯤 되는 산모는 그 정도 복부 통증은 다 있다며... (제가 엄살이라는 건 아니쥬 선생님...? 맴찣)

 

 

약간 야속하기도 하고 억울하기도 했는데 (저 엄살 아니라고요..) 놀랍게도 화장실 한 번 더 다녀온 뒤 괜찮아짐.. (머쓱)

 

 

또다시 쓸데없는 걱정비용이 발생했지만! 저처럼 불안하신 분들은 꼭 병원 가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꼭이요!!!

💲응급 내원 복부초음파 비용 : 23,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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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20주 차 정밀 초음파 기록

 

추석 전 9월 말, 콩돌이의 20주 차를 맞아 정밀 초음파를 진행했다. 10월 초에 발리로 태교 여행이 예정되어있어 여행 전 마지막 검진이기도 했다.

 

사실 12주 차 입체 초음파에서 봤던 것처럼 좀 더 귀여워진 콩돌이를 만나 볼 수 있을 줄 알고 기대했는데 20주 차에 진행하는 정밀 초음파는 그런 게 아니었다. 이날은 정말 자세하게 태아가 얼마나 건강하게 자라고 있는지 체크하는 날이다.

 

다행히 콩돌이가 이곳저곳 신체를 잘 보여줘서 정밀 초음파는 30분 내외로 짧게 끝났는데 길게는 1시간씩 진행하는 분들도 있다고 한다. 이때 아기의 두 귀, 두 눈, 양손발과 손가락, 발가락, 뇌와 콩팥, 위장 등 다양한 장기의 정상 발달 여부를 확인한다. 1, 2차 기형아 검진에 이어 정밀 초음파는 정말 중요한 시간!

 

우리 콩돌이는 뱃속에서부터 락키드처럼 피스 모양으로 손을 쥐고 있었다... 🤣 커엽

 

20주차 태아 손가락

 

 

 

자궁경부 길이는 3.2cm로 비교적 짧은가 싶었지만 주치의 선생님께서 문제없다고 말씀 주셔서 21주 차 ~ 22주 차 태교 여행은 예정대로 진행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조심히 다녀오겠습니다!

 

 

💲정밀초음파 비용 : 60,300원

 

 

 

나의 임신 20주 차 증상 

1. 아랫배 통증 - 배가 싸르르 아프거나 콕콕 찌르는 증상, 아랫배가 묵직한 느낌

2. 입맛이 돋아남 - 다 맛있다.. ㅠ.ㅠ 너무 먹는다 정말.

3. 커피, 술 마시고 싶음 - 시원한 생맥주! 카페인 찐한 커피! 너무 먹고 싶습니다!!

4. 엉치뼈 아픔 - 환도선다 까지는 아니지만 오래 앉아있으면 엉치뼈가 아파옴

5. 감정기복 - 간혹 감정 기복이 심해짐.

6. 색소 침착 - 겨드랑이 아래 심각한 색소 침착, 목부분 쥐젖 발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