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임신을 하다니.
이런 기록을 하게 될 줄 몰랐다. (후- 아 후- 아)
본격적으로 임신을 준비한 건 지난 5월.
배란일을 크게 고려하지 않고 편안한 마음으로 있었는데
준비를 시작하고 한 달도 안 되어서 새 생명이 찾아왔다.
생리 주기가 꽤 정확한 편이라 예정일에서 2일밖에 오버되지 않았는데
혹시나?! 싶은 마음이 들어서 출근 후 점심시간에 임테기를 사 왔는데
이게 머선일이야. 제법 선명한 두줄...?
문제는 당연히 임신이 아닐 거라고 생각하고 술을 부어라 마셔라 먹어왔던 나의 과거 🤣
심지어 임신테스트기를 했던 그 날 저녁도 술약속이 있었다.
(술 약속 맘 편하게 가려고 임테기 해본건 안 비밀.. ㅎㅎ)
첫 번째 임신 테스트
너무 얼떨떨하고 어이 없어서 남편한테 서프라이즈도 못하고 그 자리에서 바로 전화를 걸어버렸다.
남편은 운전중이었는데 전화로 연락을 받고는 노래를 부르며 좋아했다. (근데 왜 라이언킹 노래니..?)
근데 사실은 본인도 매우 놀라고 얼떨떨했다며 ㅎㅎ
이튿날 오전, 임테기가 불량일 수도 있으니 다시 한번 테스트를 했다.
두 번째 임신 테스트
응 불량 아니야~
이렇게 갑자기 엄마가 되나?
불안한 마음 반, 기대되는 마음 반으로 산부인과 검진 예약을 잡았다.
마지막 생리일이 5월 4일이니까 딱 한 달 되는 쯤이라
'아직 초음파에서 안보일 것 같은데, 그럼 피검사로 수치를 봐야 하나?
조금 더 있다가 병원에 가봐야 하나?'
이런 생각도 들었지만 혹시나 자궁 외 임신일 수도 있기 때문에 (자궁 외 임신이면 시간이 지체될수록 위험하다)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병원을 방문했다.
산부인과 검진 - 첫 번째 초음파
당연히 복부 초음파를 보는 줄 알았는데 임신 초기에는(약 10주 이내) 질 초음파로 아이를 확인한다고 한다.
알고 가심이 좋다. (마음의 준비)
초음파 이미지상 일반인은 봐도 절대 모르는데
의사 선생님은 정상 임신이 맞는 것 같다고 하시며 임신 확인서를 써주셨다.
이렇게 빨리..?
가운데 있는 듯 없는 듯 있는 작은 점 같은 게 나의 아기라고 했다.
그래서 우리 아가의 태명은 '콩이'
콩만 해서 콩이다. 귀여워.
나와 남편의 건강하고 좋은 면만 골고루 닮아
무럭무럭 건강하게 자라기를 바라며.
이렇게 나는 초보 임산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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